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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조코비치·나달·신네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이벤트 대회 나선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상위 랭커들이 찬반양론에 휘말려 있는 사우디 이벤트 대회에 나서기로 했다.미국 AP통신은 6일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 카를로스 알카라스(이상 스페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홀게르 루네(덴마크)가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식스 킹스 슬램'(6 Kings Slam)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6명 가운데 루네를 제외한 5명은 세계 테니스에서 정상을 겨룬 거물급 스타들이다. 모두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최소한 한 차례 이상 우승한 경력이 있다. 조코비치가 24회, 나달은 22회 메이저에서 우승하며 매년 자웅을 겨루고 있다. 이어 알카라스가 2회, 메드베데프와 신네르는 한 번씩 메이저 왕좌에 등극했다.이번 이벤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근 스포츠 대회 정책과도 이어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국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 여러 대회 개최에 나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대항하는 LIV 골프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며 2022년 출범시켰다. 축구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비롯한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을 막대한 연봉으로 불러들이는 중이다.또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도 2021년부터 열고 있다. ATP 투어 역시 21세 이하 톱 랭커 초청 대회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도 지난해 처음 개최했다. 오는 2034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열고, 2029년에도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즌 최종전도 올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로 개최지를 옮길 가능성이 거론된다.다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반복되는 인권 문제 때문이다. '테니스 전설'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크리스 에버트는 '인권 문제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WTA 투어 시즌 최종전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칼럼을 미국 신문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했다.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이에 대해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반박한 바 있다.이번 대회 역시 찬반 양론이 대립 중이지만, 주요 선수들은 찬성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올해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WTA 투어 시즌 최종전의 사우디아라비아 개최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또 나달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테니스협회 홍보대사를 맡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6 13:45
국가대표

64년 만에 우승 한 푼다…아시아 축구 최강 가리는 아시안컵 개막

아시아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막을 올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아시아 2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10일 결승전까지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회는 도하 등 카타르 5개 도시 9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우승 상금 500만 달러(66억원) 등 대회 총상금은 1480만 달러(195억원)다.18회를 맞는 아시안컵은 4년마다 아시아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등 각 대륙별 대항전과 같은 위상이다. 당초 지난해 여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개최를 포기하면서 개최지가 바뀌었다. 한국도 지난 1960년 대회 개최 이후 63년 만의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카타르에서 아시안컵이 열리는 건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이번 아시안컵은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진행된다. 각 조 1·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도 토너먼트 진출권을 얻는다. 조별리그 순위는 승자승 규정이 적용되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적용됐던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새로 도입된다.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무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1956년과 1960년 대회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1972년과 1980년, 1988년, 2015년 준우승만 네 차례. 그동안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면서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한 건 한국축구의 오랜 한으로 남았다. 일본이 대회 최다 우승국(4회)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상 3회) 한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은 카타르다.클린스만호는 ‘역대급 전력’을 앞세워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화려한 선수단 면면은 물론, 저마다 소속팀에서 가파른 상승세까지 타고 있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적기라는 평가다. 최근 A매치 6연승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 이미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 오는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 경기를 차례로 치른다.이번 대회엔 한국인 사령탑이 두 명이나 대회에 참가한다.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를,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각각 이끌고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 김판곤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클린스만호와 격돌한다.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이제 아랍에미리트(UAE) 사령탑으로서 옛 제자들과 적으로 만난다.▲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HD)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이기제(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미드필더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순민(광주FC)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양현준(셀틱)- 공격수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김명석 기자 2024.01.12 05:45
해외축구

韓·日 이어 4번째 亞 개최국…사우디, 2034 월드컵 개최 사실상 확정

중동의 모래바람이 거세다. 최근 축구 투자에 수천억을 들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됐다.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일(한국시간) SNS(소셜미디어)에 2026년, 2030년 개최지를 거론한 뒤 “2034년 월드컵은 사우디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개최가 확정되면, 사우디는 한국·일본, 카타르에 이어 월드컵을 유치하는 네 번째 아시아 국가가 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건설적인 대화와 광범위한 협의를 거쳐 6개 대륙 연맹이 모두 참여하는 FIFA 평의회를 통해 (3개 대회의) 유치국이 결정됐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이어 “축구는 여느 스포츠와 달리 전 세계를 하나로 묶고, 월드컵은 통합과 포용의 메시지를 위한 완벽한 무대다. 어떻게 다른 문화들이 함께 할 수 있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지에 관한 중요한 예시를 제공한다”며 “점점 더 분열되고 공격적인 세상 속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축구는 하나로 뭉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단결의 계기가 필요하고 다가오는 FIFA 월드컵은 이러한 점에서 독특한 힘을 제공한다”고 했다.월드컵 개최 경험이 없는 사우디는 막대한 부를 앞세워 개최 열망을 드러냈다. 애초 이집트, 그리스와 함께 2030년 월드컵 공동 유치를 노렸지만,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 6월 발을 뺐다. 곧장 다음 월드컵으로 눈을 돌렸다. 2026년 월드컵은 북중미, 2030년 대회는 아프리카·유럽(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 공동 개최) 열리며 남미에서도 일부 경기가 치러진다. 지역 안배에 따라 2034년 대회 개최지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로 좁혀졌고, 호주와 사우디의 2파전 양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호주축구협회는 “우리는 월드컵 개최를 위한 입찰 기회를 모색했지만, 모든 요소를 고려해 2034년 대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철수했다. FIFA가 제시한 2034년 월드컵 개최 의향서 제출이 31일에 마감됐는데, 사우디가 단독 후보로 남으면서 승자가 됐다. 사우디는 월드컵 개최를 위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월드컵 개최 신청을 위해서는 4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구장 14개가 필요하고, 최소 4개는 기존 구장이어야 한다.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를 앞둔 사우디는 이미 경기장을 4개 이상 확보했다. 다만 2022 카타르 월드컵처럼 더위를 피해 11~12월에 열릴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추춘제로 치러지는 각국 리그 일정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우려 점이다. 사우디는 최근 오일 머니를 앞세워 축구계 지각 변동 일으키고 있다. 올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등 대형 스타들을 대거 품었다. 지금보다 리그가 활성화되고 월드컵까지 열린다면, 사우디가 새로운 축구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김희웅 기자 2023.11.01 13:51
국가대표

김은중호, U-20 월드컵 준비 끝… ‘메시·이강인’ 이을 차세대 스타는?

스타 등용문인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이 20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애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본선에 진출하면서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내에 ‘반이스라엘’ 여론이 형성됐다. 결국 FIFA는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개최권을 박탈, 아르헨티나를 개최지로 결정했다. U-20 월드컵은 총 24개 팀이 나선다.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 팀에 16강 티켓이 돌아가고, 성적이 좋은 3위 4개 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함께 F조에 속했다. U-20 월드컵은 전 세계 유망주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장이다. 아직 기량이 만개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도 한다. 이번 대회는 2003년 1월 1일생 이후 태어난 선수들이 출전한다. 지금껏 숱한 스타들이 U-20 월드컵을 거쳤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제2회 1979년 일본 대회에 출전해 골든볼(MVP)을 거머쥐었다. 리오넬 메시(2005)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아르헨티나·2007) 폴 포그바(프랑스·2013) 등 2000년대 골든볼 수상자들 여럿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직전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이강인(마요르카)이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그는 당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7경기에서 2골 4도움을 올리는 등 대회에서 가장 돋보였다. 우크라이나에 져 정상 등극에 실패했지만, 골든볼은 그의 차지였다.이번 대회 호성적을 기대하는 김은중호에서는 포르투갈에서 활약 중인 김용학(포르티모넨세)과 국내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강성진(FC서울)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등을 주목할 만하다. U-20 월드컵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3시 과테말라와 뉴질랜드, 미국과 에콰도르의 경기로 막을 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전 3시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브라질로 출국한 김은중호는 상파울루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열흘간 대회 준비에 힘썼다. 지난 17일 결전의 땅인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입성했다.김은중 감독은 “브라질에서 시차를 비롯한 여러 적응을 잘 마쳤다. 다행히 멘도사 환경이 브라질과 큰 차이가 없어 선수들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준비를 잘했기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강성진은 “U-20 월드컵을 기다려 준 팬들이 있을 텐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재밌게 훈련한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5.19 06:03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스페인 선수들이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는 이유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같은 메이저 대회는 평소 축구에 별 관심 없는 사람까지도 흥분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경기에 앞서 두 나라의 선수들이 일렬로 서고 국가(國歌)가 연주되면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한다. 그리고 TV 화면은 그라운드의의 선수들, 벤치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환호하는 관중의 모습을 연달아 보여준다. 특히 국가가 연주될 때 그라운드에 있는 11명 선수의 표정을 보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 선수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결의를 다지기 때문이다. 눈을 감는 선수도 있다. 그에 반해 국가를 힘차게 혹은 나직하게 부르는 선수도 있고, 입을 다문 채 정면을 응시하는 이도 있다. 이렇게 같은 팀 내에서도 국가 연주 때 선수들의 반응은 다르다. 문화나 지역에 따라 선수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잉글랜드, 스웨덴, 덴마크, 독일과 같이 북유럽으로 분류되는 국가 선수들은 주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국가를 따라 부른다. 그에 반해 남유럽 국가 선수들은 열정적으로 국가를 부른다. 비록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들을 볼 수 없지만, 이탈리아가 대표적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축구선수들보다 럭비선수들이 감정을 더 담아 국가를 부른다는 것이다. 격렬한 몸싸움이 중요한 종목의 특성상 럭비는 큰 체구를 가진 선수들이 많다. 이렇게 덩치가 산처럼 크고 약간은 무섭게 생긴 이탈리아 럭비대표 선수들은 울 것 같은 표정으로(실제로 우는 선수들도 있다) 감정을 힘껏 담아 국가를 따라 부르는 장관을 럭비 월드컵에서 연출하곤 한다. 같은 라틴계라도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완전히 다르다. 전통의 축구 강국으로 2008 유로, 2010 월드컵, 2012 유로를 연속 제패한 스페인 축구를 좋아하는 국내 팬들도 꽤 많다. 혹시 여러분은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스페인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기억하나? 스페인 대표팀의 선수들은 국가 ‘La Marcha Real(왕의 행진곡, The Royal March)‘가 연주될 때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할 뿐, 아무도 이를 따라 부르지 않는다. 벤치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후보 선수들도 입조차 벙긋하지 않는다. 이를 보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2020 유로 준결승전에서 만났다. 당시 국가를 열심히 따라 부르는 이탈리아 선수들에 비해 스페인 선수들의 닫힌 입을 보고, 영국 상원의원 존 테일러는 트위터에 스페인 선수들을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애국심이 없다는 것이다. 선수들 입장에선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그들의 국가는 따라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스페인 국가에는 ‘가사’가 없다. 스페인 외에도 3개국이 국가에 가사가 없다.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분리 독립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코소보와 인구 3만의 소국 산마리노가 바로 그들이다. 1761년 발표된 스페인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 중 하나다. 당시 제목은 ‘La Marcha Granadera(척탄병 행진곡)’이었다. 근대 유럽 육군에서는 수류탄 던지는 것이 주 임무인 병사를 척탄병이라고 불렀다. 당시 수류탄은 크고 무거워서 이를 멀리 정확히 던지기 위해서 키가 크고 강인한 체격의 척탄병이 필요했다. 후에 척탄병이 사라진 후에도 이 용어는 정예부대의 대명사 같이 쓰인다. 스페인 사람들은 곧 척탄병 행진곡을 ‘왕의 행진곡’이라 부르게 된다. 왕실에서 열린 행사 때 이 곡이 주로 연주됐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가사는 없었다. 1936년 2월 총선거 결과로 공산당과 좌파가 연합한 인민전선 정권이 등장하자, 이에 반대한 우파인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이 반란을 일으킨다. 프랑코의 반정부군은 독일의 히틀러와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인민전선 정부군은 소련의 지지를 받았다. 1939년 3월 수도 마드리드를 함락하면서 스페인 내전을 끝낸 프랑코는 권력을 잡는 데 성공한다. 독재자로 스페인을 철권 통치했던 프랑코는 국가에 가사를 붙였다. 1975년 프랑코는 사망했고, 독재정권 잔재 청산을 이유로 스페인은 국가에서 가사를 없앤다. 한편 2007년 마드리드는 2016 하계올림픽 개최지 후보로 나서게 된다. 이에 스페인올림픽조직위원회는 국가에 가사가 필요하다고 느껴 전국적인 공모전을 통해 가사를 선정한 적도 있다. 하지만 여론의 강한 비판에 새 가사는 곧 폐기될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은 공용어인 스페인어 외에도 카탈루냐어, 바스크어, 갈리시아어를 쓰는 이들도 꽤 많다. 이렇게 지역색이 강하고 분리주의 운동도 종종 일어나는 스페인에서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는 가사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국가에 가사가 없는 것을 선호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E조에 속해 있다. 독일, 코스타리카와 일본이 이곳에 있어 국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조이기도 하다. 스페인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에도 국가 연주 때 조용히 있겠지만, 이 글을 읽은 독자분들은 오해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그들의 침묵은 애국심이 없거나 귀찮은 게 아니라, 단지 국가에 가사가 없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8.31 07:00
프로축구

[백투더 2022 ③수비라인 비교] 20년 전 완벽 수비진에게 길을 묻다

2002 한·일월드컵이 20주년을 맞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이라는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낸 한국 축구는 이제 20년 전 그날을 기억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때다. 일간스포츠는 20년 전 4강 신화를 이룬 태극전사들과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현재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비교해 봤다. 2002년의 눈부신 성과를 차분히 복기하면서 동시에 현재 대표팀의 장단점을 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까지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수비였다. 한국은 한·일월드컵 3~4위전(터키에 3실점)을 제외한 총 6경기에서 3실점에 그쳤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폴란드전을 비롯해 포르투갈전, 스페인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조별리그에서 미국에 1실점, 16강전에서 이탈리아에 1실점, 4강전에서 독일에 1실점 했다. 지금 다시 기록을 확인하면 ‘어떻게 이게 가능했지?’ 싶을 정도로 완벽한 수비력이었다. 2002년 한국 대표팀 수비는 스리백 시스템이었다. 홍명보, 김태영, 최진철이 중앙수비를 맡고 좌우 측면에서 이영표와 송종국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수비에 가담했다. 당시 세계 축구의 대세가 포백인데 한국만 낡은 스리백 시스템을 쓴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스리백을 선택했다. 결국 언더독 한국이 승점을 따기 위해서는 수비 지향적인 경기를 하면서 역습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팀 2002 수비에서 홍명보는 오랜 기간 대표팀 수비수로 뛰면서 경험과 리더십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김태영과 최진철은 투쟁심 강하고 터프한 플레이를 했고, 공중볼 경합 능력도 뛰어났다. 김태영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하다가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가격당해 코뼈가 부러졌다. 그런데도 그는 "상대를 놓쳐 실점한 게 더 아팠다"고 할 정도의 투지를 보여줬다. 좌우 윙백 이영표와 송종국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사이드백 조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술과 체력 모두 좋았다. 특히 송종국이 포르투갈전에서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루이스 피구를 꽁꽁 묶었을 만큼 대인 방어 능력도 뛰어났다. 이전까지 생소했던 '오버래핑(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를 모두 커버하는 것)'이라는 말도 이영표와 송종국의 플레이 덕분에 축구 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됐다. ━ 한·일월드컵 수비의 비밀은 체력 한·일월드컵 후 진행된 여러 인터뷰에서 당시 수비진을 구성했던 선수들은 성공적인 수비의 비결로 체력을 꼽았다. 2002년 대표 선수들은 장기 훈련 때 파워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월드컵 개막 직전 프랑스, 잉글랜드 등 유럽 강호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더니 “체력도,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더라”는 경험담을 고백했다. 히딩크 감독은 전문적인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체계적인 체력 측정과 훈련을 했다. 최진철은 과거 인터뷰에서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수비진 뿐만 아니라 공격수까지 전원이 수비에 가담했다. 히딩크 감독은 압박 강도, 공수전환 속도를 중시했다. 이걸 하려면 체력이 가장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이처럼 선수들이 최고 수준의 체력을 갖출 수 있었던 건 긴 합숙 훈련 덕분이었다. 2002년 한국 축구는 월드컵 개최지로서 총력을 다 하기 위해 K리그의 협조를 얻어 이 해의 리그를 축소 운영했다. 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모두 뽑아서 자유롭게 테스트하도록 했다. 히딩크 감독 지도 아래 대표팀이 합숙한 기간만 200일이 넘었다. 이때 처음으로 축구대표팀의 전용 훈련장인 파주NFC까지 생겼다. 모든 조건이 최상이었다. 현재 대표팀이 기술력 혹은 선수 자원이 많이 부족해서 2002년 당시의 수비력을 재현하지 못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2002년의 특수한 훈련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게 불가능할 뿐이다. 지금은 아시아리그와 유럽리그의 시즌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 일정에 따라 컨디션이 제각각이다. 그리고 소속팀에서 쏟아붓고 남은 체력을 대표팀에서 끌어내야 하는 현실이다. ━ 2022년 체력과 섬세한 압박 필요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대표팀의 수비진에서는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페네르바체) 홍철(대구FC), 이용(전북) 등이 주로 활약했다.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도 이들 위주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돋보이는 수비 자원은 단연 김민재다. 압도적인 피지컬(1m90㎝·88㎏)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그는 공간을 커버하는 능력과 주요 선수를 대인방어하는 능력이 두루 좋다. 한국 수비진의 핵심이다. 하지만 수비는 뛰어난 선수 혼자 책임질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한국 대표팀은 유럽파로 구성된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라인의 무게감은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A매치 4연전을 치르면서 남미의 개인기 좋은 선수들이 쉽게 탈압박을 해내 실점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2002년 대표팀의 수비에서 힌트를 얻자면, 현재 대표팀에 필요한 건 보다 섬세하게 짜여진 압박 훈련이다. 김태영은 2002년 대표팀에 대해 회상하면서 “히딩크 감독님은 공격에 가담했다가 다시 수비로 복귀할 때 빠르게 정확한 위치를 잡는 것을 중시해서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수비는 수비수들만 하는 게 아니다. 공격진부터 미드필더들까지 전원이 압박에 가담해야 한다”면서 “압박이라는 건 무작정 압박하고 달려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상대를 압박할 때 우리 선수들의 정확한 위치, 빌드업 해나갈 때 패스의 각도까지도 섬세하게 훈련하고 약속이 되어야 한다. 2002년 한국이 잘한 것도 이런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이 수비에 대해 지적을 받는 건 온전히 수비수들의 문제라기보다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선수 개개인을 놓고 보면 2002년 대표팀의 수비수들보다 현재 대표팀 수비수들의 기술이 밀린다고 단정할 수 없다. 2002년 멤버 이영표는 인터뷰 때마다 "축구는 늘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한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20년 전 선수들보다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더 발전했다"고 강조한다. 현대 축구에서는 풀백의 공격 가담이 강팀의 기본 요건이 되었고, 나아가 중앙수비수들까지도 공격 가담 능력이 있어야 한다. 20년 동안 축구 전술이 발전하면서 수비수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치도 더욱 많아졌고, 수행해야 하는 플레이도 더 복잡해졌다. 김대길 위원은 “아시아 예선에서는 이란 정도를 제외하면 한국보다 한수 아래 팀들이었다. 이 때문에 빌드업과 공격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면, 월드컵 본선에서 이기려면 예선 때와 다르게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독일전에서도 한국은 효과적인 압박을 하다가 카운터 어택(역습)으로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조언했다. 이은경 기자 2022.07.08 09:50
축구

FIFA, 이스라엘에 2030 월드컵 공동 개최 제안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스라엘에 2030 월드컵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2일 예루살렘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만났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인판티노 회장이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인근 지역 나라들와 함께 2030년에 월드컵을 개최해볼 것을 제안했다"고 트위터로 밝혔다.FIFA의 의도는 중동지역 공동 개최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스라엘은 이슬람 국가들과 충돌 때문에 아시아축구연맹을 떠나 유럽축구연맹에 가입한 상태다. 팔레스타인과도 여러 차례 충돌했다.2030 월드컵은 100주년 대회다. 현재로선 중국이 유치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아프리카에선 5번이나 개최에 도전했던 모로코가 포르투갈, 스페인이 공동개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주년을 맞아 첫 대회를 개최했던 우루과이가 다른 남미 국가들과 공동개최를 희망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2026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며, 2030 월드컵 개최지는 2024년 결정된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0.14 08:25
축구

미친 왼발 이동경 “도쿄 잊고 도하 꿈꿔요”

프로축구 울산 현대를 선두로 이끄는 이동경(24)의 별명은 ‘미친 왼발’이다. 그의 과감한 왼발슛은 경기 흐름을 바꾸어 놓을 만큼 강력하다. 축구대표팀에서도 그는 ‘미친 왼발’을 준비하고 있다.이동경은 7일 오후 8시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와 3차전 출격을 준비한다. 12일 이란과 원정 4차전도 앞뒀다.현 시점에서 이동경은 K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그는 지난 2일 수원FC전 후반 5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7월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후 무려 네 골을 몰아쳤다. 맹렬한 움직임으로 한 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임 체인저’다.그의 왼발슛은 미사일처럼 날아가 골문에 꽂힌다. 3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동경은 “초등학교 1학년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왼발을 썼다. 팀 훈련이 끝난 뒤 항상 개인 슈팅 훈련을 하고, 밴드를 발목에 걸고 잡아당기는 튜빙 훈련도 한다. 저돌적으로 공격하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영상을 챙겨본다”며 “도쿄올림픽에서 일찍 탈락해 마음의 상처가 생겼다. 대신 큰 대회를 치르며 자신감도 얻었다. 공을 잡으면 망설이지 않고 슈팅을 때린다”고 했다. 이동경은 7월 31일 도쿄올림픽 멕시코와 8강전에서 3-6 참패를 막지 못했다. 그래도 멕시코 TV 중계진은 두 골을 몰아친 그를 두고 “Lee오넬 메시(이동경 성+메시)”라고 칭찬했다.앞서 조별리그 뉴질랜드전 0-1 패배 후 이동경은 상대 공격수 크리스 우드의 악수 요청을 거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동경은 “축구 말고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했다. 앞으로 그런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이동경은 지난해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보아비스타(포르투갈) 이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지난여름에는 샬케04(독일) 관심도 받았다. 이동경은 “그때 갔다면 인생이 다르게 흘러갔을지 모른다. 지금은 (이적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고 있다. 울산이 16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전북 현대를 상대로 한 번 비기고 다 졌다. (나의) 부족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이동경은 지난달 7일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 선발 출전, 1-0 승리에 기여하는 등 A매치 5경기에 나섰다. 스페인 마요르카 이강인(20)이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터트렸지만,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이번에도 이강인 대신 이동경을 발탁했다. 도쿄올림픽에서 김학범 당시 감독도 이강인보다 이동경을 중용했다. 이동경은 “어느 팀에 가든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추려고 노력할 뿐이다. 벤투 감독님은 자신 있게 동료들과 볼을 많이 주고받기를 바란다. 전방압박 등 적극적인 모습을 원한다”고 전했다.지난달 레바논전에서 중동팀의 ‘침대 축구(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끄는 플레이)’를 경험한 이동경은 “시리아가 무승부를 염두에 둔 전술을 펼 수 있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경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동경의 또 다른 별명은 ‘도쿄 리’다. 이름이 올림픽 개최지 도쿄의 한자 독음 ‘동경’과 같아서다. 도쿄올림픽 다음 목표는 내년 카타르월드컵이다. 이동경은 “홍명보 울산 감독님이 ‘이제 월드컵을 목표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올림픽이 끝났다고 축구 인생이 끝난 게 아니다. 어떤 고비가 있더라도 헤쳐나가겠다. 목표는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06 07:50
축구

유럽 챔스 결승전, 이스탄불→포르투 개최지 변경

유럽축구연맹(UEFA)이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를 터키 이스탄불에서 포르투갈 포르투로 긴급 변경했다. UEFA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로 선정한 이스탄불이 영국의 ‘코로나19 적색경보 국가’로 지정됐다.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방문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개최지를 포르투로 변경했다”고 공지했다.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잉글랜드의 두 클럽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UEFA는 흥행과 수익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각 팀 당 6000명씩 총 1만2000명의 서포터 경기장 입장을 허용하는 걸로 방침을 정했다. 문제는 영국이 터키를 ‘여행 경보 적색 국가’로 지정하면서 선수단과 팬들의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아졌다는 점이다. 적색으로 분류한 국가에서 입국한 영국인의 경우 정부가 승인한 별도의 장소에서 열흘 간 격리해야한다. 이 경우 선수단과 팬들을 합쳐 6000여 명이 귀국 직후 열흘간 발이 묶인다. 당초 UEFA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결승전 장소를 변경하는 방법도 강구했다. 하지만 결승전 중계를 위해 영국에 입국하는 UEFA 중계 스태프와 스폰서십 관계자들의 자가 격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뜻을 접었다. 결국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는 제3의 지역 물색에 나섰고, 포르투갈의 포르투가 낙점을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맞대결하는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30일 오전 4시 포르투갈 명문 클럽인 FC 포르투의 홈 구장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5.14 09:44
게임

CFS 인비테이셔널 온라인 2020 EU-MENA 개막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크로스파이어 프로팀들이 참가하는 ‘CFS 인비테이셔널 온라인 2020 EU-MENA(유럽, 중동-북아프리카)’을 개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시시각)에 골든V와 라자러스의 개막전으로 시작됐다. 골든V는 크로스파이어 유럽 최강 팀으로 오랫동안 군림해 왔고, 라자러스는 ‘올 텔런트’로 활동하다 최근 북미의 유명 게임단인 ’라자러스’의 네이밍 스폰서를 획득했다. 이들은 지난 CFEL 2020 웨스트 시즌2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사이로, 당시 골든V가 세트 스코어 0대 2에서 3대 2로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명승부를 펼쳤다. 이집트의 아누비스 게이밍도 주목된다. 아누비스 게이밍이 글로벌 대회에 처음 모습을 선보인 것은 지난해 9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렸던 CFS 인비테이셔널 이집트2019였다. 당시 개최지의 이점으로 3위에 오르며 선전한 뒤 글로벌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른 팀들에는 선수 교체가 있었지만 아누비스 게이밍은 고스란히 선수단을 유지해 호흡 면에서는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CFS 공식 유튜브와 트위치 채널에서는 영어로, ‘Z8 Games’ 유튜브 채널에서 포르투갈어, 도유, 펭귄 e스포츠, 후야, 빌리빌리, 콰이쇼우에서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시청할 수 있다. LCK 영어 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브랜단 발데스가 이번 대회에도 해설에 참여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0.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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